<첫번째 '영화 메이드 인 다겐함'을 본뒤>
1960년대는 전후 서방세계의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진 시기이다.
미국에서는 반전 운동이 일고 유럽에서는 68혁명이 그 기치를 내걸었다.
인권운동과 여성 해방운동, 히피운동 등 진보적인 가치들의 호황기였다. 그러나 바뀌지 않고 있는 현실이 하나 있었다.
여성의 노동에 대한 저평가이다.
 주인공 리타 오그레디는 영국 다겐함의 포드 공장에서 시트 꿰매는 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노동자이자 주부이다.
그녀의 가정은 더 할 나위 없이 화목했다. 리타와 여성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행하기 전에는 말이다.
리타는 ‘머릿수를 맞추고자’ 얼떨결에 임금교섭에 참여했다가 점점 능동적으로 동등임금을 위한 파업을 주도해나간다.
그 당시 여성노동자들은 ‘저 숙련공’ 으로 분류되었다. 그들의 임금은 같은 숙련도를 가진 남성노동자의 임금의 반절 수준이었다.
 남편(이자 같은 공장의 남성노동자)들은 처음에는 그들의 파업을 지지했다.
하지만 회사가 다겐함 공장 폐쇄, 해고, 영국 내에서 철수 등으로 압박 수위를 올려나가자 하나 둘 이들을 조롱한다.
너희가 ‘가장’인 남성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같은 일을 해도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낮다.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가정 경제의 보조자로 취급된다.
따라서 그 노동의 기여도를 평가절하 당한다.
  지금은 어떠한가? 여전히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는 100대 64, 세계 최고수준이다. 
구조조정 시, 여성직원들은 해고 1순위이다. 경기가 좋아져서 복직을 한다고 해도, 회사는 꼼수를 써서 이들은 비정규직 혹은 용역의 형태로 재입사시킨다. 임금은 그 이전의 반토막이다. 여성노동자의 태반이 최저임금을 받는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최저임금은 최고임금이자 생계이다. 여성이 가장인 경우도 점점 많아지는데, 사회는 여전히 여성을 '애들 과자값'이나 벌면 만족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1928년, 영국에서 여성참정권이 전면적으로 보장된 해이다. 1968년 다겐함은 서프러제트(Suffragettes)들의 의지를 잊지 않았다.
이 영화가 제작된 2010년, 그리고 2018년 우리 역시 그들을 잊지 않았다.

P.S: 2018년은 영국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부여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영화를 보고 일어서시면서 우리는 언제쯤 저런 훌륭한 여성장관이 나오나 하신다 모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