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숲은 토함산 시부걸...
입구로 막 들어서자 검은등뻐꾸기가 흑흑흑꾹~? 울음소리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열매가 갈색으로 바뀌면 소리가 난다고하는 소리쟁이
지난달 봄꽃으로 만났던 애기똥풀은
이번달은 열매를 내어놓아 씨앗을 채집하는 즐거움을 준다~
선덕여왕의 일화로 유명한 향기없다고알려진 꽃 작약, 모란이라고도 불리는데 사실은 향기가 아주 진하다고...
참나리
줄기에 붙은 까만콩같이 생긴건
씨앗도 열매도 아닌
'주아'~
떨어지면 씨처럼 싹이 나는데 이 싹은 모체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복제된것이 나는거라고 한다~
하얗게 땅을 덮고있는 때죽나무꽃
나무가 암술과 꽃받침을 남겨둔채 수술과 꽃잎은 버린거란다~
암술은 열매로 바뀌고 열매를 받쳐줄 꽃받침은 필요하니 놔두고 나머지는 필요없어서 떨어뜨린것~
때마침 석현이가 찾아들고온 벚나무열매는
열매로 변한 암술은 있으나 꽃받침이 없다~
꽃받침조차 필요없게되어 떨어뜨린것이라고~
그뿐만아니라 땅에 떨어진 몇몇의 벚나무열매는
더 강한 열매만 키우고자 약한 열매는 과감히 떨어뜨려버린 나무가 이 자연에 살아남기위한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다리를 지나다보니
거미줄에 걸려 있는 강도래를 만났다
낯선 이름의 곤충 강도래~
그러나......
그이후 얼마나 많은 강도래허물을 보았던지~
아이들이 계곡물가 돌에 붙은 강도래허물을 발견했다고 여기저기서 외친다~
길가다가 만나면 피하고부터 볼 똥덩어리도 여기선 너도나도 '선생님 이거 뭐에요~!'를 외친다
족제비똥~
자기 몸크기정도의 바위를 찾아 그위에서 똥을 싼다고...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 내려오는길~
노래 가사로 듣던 찔레꽃도 보고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도 만났다~~
숲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숲은 뻐꾸기 울음소리로..
때죽나무의 꽃잎길로..
갈색여치, 강도래, 노린재, 밑들이 메뚜기등 곤충 친구들로..
그 외 여러 꽃들로 즐거움을 전해주는
오월의 어느 멋진 봄날이었다~~
|